[월드컵]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한국 역대 토너먼트 최다 격차 패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져 대회를 마무리했다.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H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오른 벤투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개인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과는 한국 축구가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기록한 최다 격차 패배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단판 승부에 출전한 것 자체가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뿐인데, 이전에 패한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모두 한 점 차 승부를 벌인 바 있다.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0-1로 졌고,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2-3으로 패해 최종 4위에 올랐다.

이후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했으나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백승호(전북)가 후반에 한 골을 만회해 영패는 면했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4골 이상을 내주거나 3골 차 넘게 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던 1954년 스위스 대회 땐 조별리그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완패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이후엔 2010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1-4 패)과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경기(2-4 패) 정도가 손꼽히는 대량 실점 사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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