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이 한국체대 체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산악연맹은 1일 "이인정 회장이 오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이인정 회장은 한국산악계의 대부로 1980년 마나슬루 한국 초등을 이끌었고,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동안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전국체전 스포츠 종목 정착에 공헌했고 아시아산악연맹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세계산악연맹으로부터 한국인 최초 명예 회원으로 선정됐다"고 그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인정 회장은 "부족한 게 많은 내게 명예체육학 박사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체육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이어나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월드컵 우승한 장애인체육 간판…항저우 넘어 파리까지 석권 다짐 "나비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대요.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자 지난해 여름 새겨넣은 거예요. " 휠체어 펜싱 여자 국가대표 권효경(22·홍성군청)이 칼을 든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선천성 뇌병변 장애가 있는 권효경은 신체 오른쪽 마비 증세가 심해지자 재활 차원에서 육상 운동을 했고, 그를 눈여겨보던 중학교 특수반 은사의 권유로 휠체어 펜싱에 입문했다. 처음엔 칼을 드는 것을 주저했다. 1일 경기도 이천 선수촌에서 만난 권효경은 "처음엔 아플 것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다"며 "막상 운동하니 찌르는 쾌감이 있더라. 펜싱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화가가 꿈이었던 권효경은 그때부터 휠체어 펜싱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성장세는 무서웠다. 남다른 집중력을 보인 권효경은 국내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끌어내며 단숨에 휠체어 펜싱 간판으로 떠 올랐다. 그는 지난해 4월 브라질 상파울루 월드컵 대회에서 에페 은메달, 플뢰레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6월엔 태국 촌부리 월드컵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이탈리아 피사에서 열린 휠체어펜싱 월드컵 여자 에페 카테고리 A등급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헝가리의 아마릴라 베레스를 15-14로 꺾고 우승하며 장애인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권효경은 "외국 선수들은 힘이 강하지만, 난 스피드가 좋다"며 "빠른 기술로 상대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
중국 바둑의 기대주 딩하오(23) 9단이 생애 처음 메이저 세계기전 정상에 올랐다. 딩하오는 1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양딩신 9단에게 320수 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열린 1국에서 불계승했던 딩하오는 이로써 종합전적 2-0으로 LG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프로기사로 입단한 딩하오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2000년생으로 신진서(23) 9단과 동갑내기인 딩하오는 신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2000년대 생이 됐다. 대면 대국으로 진행된 이 날 2국에서 딩하오는 초반 포석부터 우세를 확보한 뒤 줄곧 유리하게 바둑을 이끌었다. 중반 이후 양딩신이 맹추격을 펼쳤으나 딩하오는 반집을 끝까지 지켜 우승컵을 차지했다. 양딩신은 징계 기간에 LG배 결승에 나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양딩신은 지난해 12월 중국대표팀 동료인 리쉬안하오 9단의 '치팅 의혹'을 제기했다가 6개월 출전정지를 당했다. 단, 중국기원은 양딩신이 이미 결승에 오른 LG배 결승전과 단체전인 중국갑조리그 출전은 허용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