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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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치는 등 높은 적중률로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BBC의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이 한국의 8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BBC에 따르면 서튼은 3일(한국시간) 16강 대진이 결정된 뒤 한국이 브라질에 0대 2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을 내놨다. 서튼은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힐 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며 "네이마르의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브라질이 2대 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튼은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대결에서는 일본이 2대 1로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 아직 이번 토너먼트에서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크로아티아에도 멋진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호평했다.

이 밖에도 서튼은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튼은 이번 대회에서 높은 승패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맞춰 화제를 모았던 문어에 빗대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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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업체들도 한국이 브라질을 꺾을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브라질을 꺾을 가능성은 23%로 집계됐다. 16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브라질은 16개 국가 중 가장 높은 77%로 나타났다.

그레이스노트는 브라질이 한국을 꺾고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누른 뒤,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뒤 결승전에선 스페인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한국에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옵타는 한국이 8강에 진출할 확률이 14.41%일 것으로 봤는데, 이는 호주(13.78%)에 간신히 앞선 15번째였다.

여러 데이터가 브라질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11%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을 마친 뒤 브라질전에 대해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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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