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프로축구 '충청도 3파전'…"같은 지역 팀보단 순위 높아야" "같은 지역이기 때문에 라이벌이긴 한데…우리 라이벌은 모든 팀이라 생각합니다. "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새롭게 가세하는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이 '창단 동기' 충북청주FC와 관계에 대해 내놓은 의견이다.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를 찾은 박 감독은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의 '라이벌 발언'에 "우린 높은 곳을 노리고 준비하고 있다. 12팀이 모두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충북청주가 특별한 '호적수'라기보다는 리그에서 경쟁하는 팀 중 하나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발언만 떼놓고 보면 함께 새 시즌 K리그2에 합류하는 충북청주의 최 감독이 경쟁의식을 숨기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최 감독은 지난 2일 K리그 미디어캠프에서 "천안은 같은 창단팀이기도 하고, K3리그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한 거로 안다"며 "3부 경기를 봤을 땐 우리보다 투자도 많이 하고 선수 수준도 높았는데, 동등한 위치에서 출발하니까 라이벌이라고 칭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감독 역시 후속 답변 중 감춰뒀던 경쟁의식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목표 순위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한 자릿수가 목표다. 일단 '같은 지역 팀'보다는 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낸다면 전반기를 잘 치러서 플레이오프(PO)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최 감독이 제시한 목표 순위도 '한 자릿수'였다. 각자 충청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표방하며 창단한 두 팀이지만, 사실 지역 대표로서 위상을 먼저 굳힌 곳은 충남아산FC다. 충남아산은 두 감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새롭게 가세하는 천안시티FC의 플레잉 코치 김창수(38)는 신생팀에 경험을 전수하는 게 선수 생활 마지막에 이른 자신의 역할이라 봤다. 김창수는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가운데서 애매한 위치지만 이 팀이 잘 될 수 있는 지점을 말해주는 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 간 전술 회의에도 가끔 들어간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프로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창수는 대전, 부산, 전북, 광주, 인천 등을 거쳤으며 일본 J리그에서도 3시즌을 뛰었다. K리그 통산 303경기에서 8골, 20도움을 기록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 수비수다. 새 시즌 천안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은퇴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창수는 "(이전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하려고 생각도 했었다"며 "다들 은퇴 시기가 다르겠지만 작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K리그2는 처음이라 경험해보고 싶었다. 박남열 감독님도 축구인으로서 유명한 분이라 그 밑에서 배우고 싶었다"고 천안 합류 이유를 밝혔다. 국내외를 넘나든 베테랑인 그에게 천안은 9번째 팀이다. 김창수는 "처음에 이 팀에 왔을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부족했다. 차근차근 채우는 단계"라며 "특히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아서 최대한 부드럽게 조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 즉시 합류했는데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여자축구 경험서 '세밀함' 배워…올 시즌 스스로에 대한 시험"목표 순위는 '한 자릿수'…"빌드업 통한 공격 축구하겠다" "(프로팀 감독에 오기까지) 먼 길을 돌았네요. 많이 준비했습니다. "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새롭게 가세하는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은 잔뼈 굵은 축구 지도자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2004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햇수로 벌써 20년이 된 지도자 경력에서 프로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프로 K3리그 창원시청 축구단 코치로 일하던 지난해 신생 프로구단인 천안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박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새 시즌 우리 팀이 신생구단으로서 얼마나 잘할지 기대된다. 이번 시즌은 스스로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치 생활을 통해 감독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알게 됐다. 코치들도 같이 일하는 동등한 입장이라는 점을 알아 첫 시작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안에 부임하기 전 그는 여자축구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2009년 여자실업축구 고양 대교 감독으로서 3차례 WK리그 우승을 일궜고,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직도 맡았다. 박 감독은 이때의 경험도 남자 프로팀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여자축구, 남자축구에 대해 편견이 많지만, 장점이 다르다는 건 확실하다"며 "여자축구는 세밀해야 하고, 남자축구는 속도감 있고 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축구 지도자 생활을 통해 세밀함을 배웠다. 또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는 달라서 소통 측면에서도 얻은 게 많다"고 덧붙였다. 프로 지도자로서 무대 첫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