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을 향한 길목에서도 하위리그 팀과 만나는 무난한 대진을 받았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진행된 2022-2023시즌 FA컵 5라운드(16강) 대진 추첨 결과,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 렉섬(5부) 중 승자와 원정 경기로 맞붙게 됐다. 이 두 팀은 4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비겨 재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3부리그 포츠머스와 3라운드(1-0 승)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 골로 32강에 오른 토트넘은 지난 29일 4라운드에서는 2부 프레스턴 노스 앤드를 3-0으로 대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108일 만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케인이 결장한 팀의 전방을 책임졌다. FA컵에서 최근 3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1990-1991시즌 이후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부 브리스틀 시티와 원정 경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같은 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맞는다. <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대진 > 사우샘프턴-루턴 타운 또는 그림즈비 타운 레스터 시티-블랙번 로버스 또는 버밍엄 시티 스토크 시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렉섬 또는 셰필드 유나이티드-토트넘 홋스퍼 풀럼 또는 선더랜드-리즈 유나이티드 브리스틀 시티-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 또는 번리-셰필드 웬스데이 또는 플리트우드 타운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으로 처진 에버턴이 경질된 프랭크 램퍼드(45)의 후임으로 숀 다이치(52) 감독을 선임했다. 에버턴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치 감독이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에버턴은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감독을 해임하고 램퍼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6위로 마쳐 EPL에 겨우 생존했지만, 이번 시즌 '램퍼드 체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근 리그 8경기에서 2무 6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20개 팀 중 19위(3승 6무 11패·승점 15)로 추락하면서 램퍼드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마지막 승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전인 지난해 10월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3-0 승)으로, 무려 102일 전이다. '소방수'로 낙점받은 다이치 감독은 2012년부터 약 10년간 승격과 강등을 반복한 현 챔피언십(2부) 소속 번리를 지휘하다가 지난해 4월 결별했다. 2013-2014시즌, 2016-2017시즌 두 차례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제 궤도에 오른 번리는 2017-2018시즌 EPL 7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진출, 51년 만에 유럽대항전 예선에 나서기도 했다. 다이치 감독은 구단을 통해 "발전하도록 팀의 형태를 바꾸고 싶다. 우리만의 스타일로 개조해서 이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전술·기술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뒤고 자신들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그의 당면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7)이 뛰는 울버햄프턴(4승 5무 11패·승점 17)으로,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다만 다가오
"디발라 부진? 평가 안하겠다…김민재가 환상적인 선수"걷어내기 9회 등 활약…자책골 될 뻔한 실수는 '옥에 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선두 나폴리의 후방을 지키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이번에는 AS 로마의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로마의 스리톱이 유효슈팅을 하나도 차지 못한 가운데 조제 모리뉴(60) 감독도 상대 팀 선수인 김민재를 콕 집어 칭찬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2-1로 꺾었다. 나폴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파울로 디발라가 실망스러웠냐고? 난 선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대인 수비가 아주 강한 선수들이다. (그 중) 김민재는 환상적 선수"라고 말했다. 로마의 스타인 디발라는 스리톱 중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유효슈팅 없이 슈팅 1회에 그쳤다. 디발라는 리그 14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 중이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로렌초 펠레그리니 역시 슈팅을 딱 한 번 찼고, 이마저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중앙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은 아예 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이들과 주로 맞붙은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집계상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걷어내기 9회, 슈팅 저지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걷어내기는 라흐마니나 상대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상 5회)의 2배 가까운 수치다.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와 상대 스리톱을 강하게 압박한 김민재는 공을 탈취하거나 파울을 만들어내며 로마의 공격 속도를 늦췄고, 빠른 발로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