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메시지 전한 우크라이나연맹, 세계육상연맹 회장상 수상
전쟁 중에도 자국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게 돕고, 반전 메시지도 꾸준히 전한 우크라이나육상연맹이 2022 세계육상연맹 회장상을 받았다.

세계육상연맹은 1일 "오늘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연맹 이사회에서 서배스천 코 회장이 예우헤니 프로닌 우크라이나연맹 회장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코 회장은 "올해 우크라이나연맹과 지도자, 선수들이 해낸 일은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세계육상연맹 회장상은 '공로상' 성격을 띠고 있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난민팀 구성에 공헌한 마라토너 테글라 로루페(케냐) 등이 과거에 회장상을 받았다.

올해 2월 말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육상 선수들은 국외를 떠돌며 훈련했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여자 높이뛰기 야로슬라바 마후치크는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02), 7월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02), 8월 유럽선수권 우승(1m95)의 성과를 냈다.

그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전하며 "나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는 강하다.

끝까지 싸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닌 우크라이나 육상연맹 회장은 "사실 처음 전쟁이 벌어졌을 때 우리 연맹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곧 생각을 바꿔 국제대회에 나서기로 했다"며 "국제무대에서 선수들이 우리의 국기를 보여주고, 국가를 들려줬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할 계기를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