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친구 소형준, 따뜻한 응원 메시지로 좋은 기운 전달
[월드컵] 이강인 응원받고 4연승한 kt 소형준 "멋진 모습 보여줘"
프로야구 kt wiz의 토종 선발 소형준(21)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kt 스포츠의 후원을 받는 이강인은 kt 스포츠가 제작한 스포츠 콘텐츠에 참여하면서 소형준과 친분을 쌓았고, 지난 6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NC 다이노스전에서 시구했다.

당시 이강인의 시구를 도운 건 동갑 친구인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이강인에게 공을 잡는 방법, 던지는 기술 등을 전수했다.

이강인은 시구 행사 전 소형준에게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좋은 기운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15승을 하라"고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의 응원 때문이었을까.

소형준은 그날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응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소형준은 '응원 빚'을 잊지 않았다.

그는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으며 번번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우여곡절 끝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고, 소형준은 누구보다 친구의 승선을 기뻐했다.

소형준은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내며 친구를 응원했다.

그리고 기운을 받은 이강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보란 듯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강인은 28일 가나전 0-2로 뒤진 후반 13분 교체 출격한 뒤 1분 만에 환상적인 크로스를 날려 조규성(전북)의 헤더 골을 돕기도 했다.
[월드컵] 이강인 응원받고 4연승한 kt 소형준 "멋진 모습 보여줘"
소형준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경기를 시청하는데, 깜짝 놀랐다.

가나전에서 날린 크로스는 정말 대단했다"며 "강인이는 잘할 줄 알았다.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 (이)강인이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힘내라고 전했다"며 "가나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소형준의 응원을 받은 이강인은 다음 달 3일 오전 0시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