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세네갈이 16강 진출…카타르는 3경기 전패
'테랑가의 사자'(Les Lions de la Teranga) 세네갈이 극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눌렀다.

이날 세네갈은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잡았다.

에콰도르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네갈이 후반 25분 칼리두 쿨리발리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세네갈은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꺾으며 반등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승리해 A조 2위(승점 6·2승 1패)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네갈은 8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무대에 선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세네갈에 일격을 당해 1승 1무 1패, 조 3위로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같은 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2-0으로 꺾은 네덜란드가 승점 7(2승 1무)을 쌓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에콰도르는 승점 4(1승 1무 1패)로 3위에 그쳐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카타르(3패)는 월드컵 개최국 사상 처음으로 승점 1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3분 세네갈 이드리사 게예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반 8분 유수프 사발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불라예 디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맞섰지만, 슈팅은 왼쪽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일리만 은디아예가 전반 12분에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세네갈은 끊임없이 에콰도르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 선제 득점했다.

전반 42분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에콰도르 피에로 잉카피에가 몸으로 사르의 진로를 막는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사르는 전반 44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찼고,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는 그대로 얼어붙어 골망이 흔들리는 장면을 지켜만 봤다.
에콰도르는 후반에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7분에는 동점골도 넣었다.

곤살로 플라타의 코너킥을 펠릭스 토레스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넘겼고, 골문 왼쪽 앞에 자리 잡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아닌 에콰도르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 건,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이반 카비에데스 이후 16년 만이다.

2014년 러시아 월드컵 3골, 이날 전까지 카타르 대회에서 넣은 3골은 모두 에네르 발렌시아가 넣었다.

1-1 스코어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터라, 에콰도르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3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후반 25분, 세네갈 게예가 페널티 아크 밖 20m 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프리킥을 올렸다.

양 팀의 경합 중에 공이 오른쪽으로 흘러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세네갈은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30분 동안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뎠고, 16강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