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감독 말에 반기 든 카메룬 주전 골키퍼…"팀 규율 따라야 출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카메룬의 주전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26·인터밀란)가 남은 대회 기간 다시 조국의 골문을 지킬 수 있을까.

리고베르 송 카메룬 감독은 "오나나가 팀 규율을 지켜야만 다시 출전 선수 명단에 들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송 감독은 28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카타르 월드컵 G조 2차전에 오나나를 빼고 다른 골키퍼를 내보냈다.

오나나를 벤치에 앉힌 카메룬은 난타전 끝에 세르비아와 3-3으로 비겼다.

1무 1패의 카메룬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 감독의 경기 후 발언과 카메룬축구연맹의 발표, 외신 등을 종합하면, 송 감독과 오나나의 갈등은 가장 중요한 무대의 가장 중요한 일전에서 폭발했다.

[월드컵] 감독 말에 반기 든 카메룬 주전 골키퍼…"팀 규율 따라야 출전"
오나나는 송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카메룬 축구연맹은 "오나나가 팀 규율 문제로 팀에서 잠정 출전 정지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송 감독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주 골문을 비우는 오나나의 스타일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결국 원칙을 중시한 송 감독은 오나나를 아예 빼고 세르비아전을 치렀다.

송 감독은 "오나나는 아주 중요한 선수이지만,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고전 중"이라며 "선수 개개인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나나도 내 결정을 이해하며 우리가 모두 여기에서 팀 정신과 규율, 존중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오나나가 팀 규정을 존중한다면 브라질과의 경기 출전 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