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종료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종료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가 2-3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가나 대표팀을 하프라인 아래 고립시키면서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에 이어 전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재개된 후반전에서 조규성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후반 13분 첫 골을 터뜨렸고 이후 3분 만에 김진수가 올린 공을 조규성이 재차 받아 넣으면서 2-2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7분 뒤 쿠두스에게 재차 실점하면서 경기는 2-3으로 가나가 앞서갔다.

한국 대표팀은 황의조와 권경원을 정우영, 김민재와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고삐를 조였지만 가내 대표팀이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추가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의 공 점유율은 63%, 유효슈팅은 7개였고 코너킥은 13개가 주어졌다. 공 점유율 37%, 유효슈팅 3개의 가나를 크게 앞질렀지만, 세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킨 가나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다만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BBC는 두 골을 연달아 넣은 조규성의 활약에 "극적인 피날레"라고 감탄하며 "기세는 한국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내 MVP는 조규성"이라며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한국의 코너킥 상황이 나왔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한국의 2-3 패배가 확정됐다.

코너킥을 허용하지 않은 주심의 결정에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이번 가나전 패배로 한국의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국은 가나전 패배로 1무1패(승점 1점)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우루과이(승점 1점)에 뒤지며 H조 최하위가 됐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최종전만 남겨놓고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이기더라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