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상황에서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키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다 레드 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너킥 상황에서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키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를 하다 레드 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코너킥으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주심이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공격 기회를 박탈한 결정에 격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한국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두 골을 내줬고, 후반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원점으로 돌아온 경기의 추는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골을 넣으며 다시 가나에게 기울었다. 가나는 한 골 차이를 지키고자 5백을 세웠고, 한국은 거듭 크로스를 올리며 골문을 두드렸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다 마지막 기회가 왔다.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가며 코너킥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추가시간이 끝나더라도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에서는 경기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한국 선수들은 주심에게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주심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벤투 감독은 조별예선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보게 됐다.

이후 벤투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충분히 승리할 만한 경기를 했다. 무승부도 아쉬웠을 경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포르투갈전을 두고는 "우리가 이겼다면 달랐겠지만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