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미국과 득점없이 비기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미국과 0대0으로 비겼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부카요 사카의 패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슈팅으로 미국 수비를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미국은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미드필더의 과감한 슈팅으로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전반 26분 웨스턴 맥케니, 전반 28분 유누스 무사가 연거푸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33분에는 미국이 결정적 슈팅을 날렸다. 크리스천 풀리식이 상대 선수 2명을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반전만큼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승점 1점만 더하며 1승1무(승점 4)로 B조 선두에 올랐다.

그래도 잉글랜드는 골 득실차(+4)에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 조 최하위 웨일스(1무1패·승점 1)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지 않는 한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미국(승점 2)은 잉글랜드, 이란(1승1패·승점 3)에 이어 조 3위가 됐다. 미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란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