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선전에 '작은' 정우영 "우리도 잘했고, 할 수 있다"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비록 벤치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벤투호가 아시아의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맞선 끝에 승점 1씩을 나눠 가져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오히려 선수들이 하나같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할 정도다.

정우영은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월드컵 데뷔전은 미뤄졌다.

정우영은 25일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회복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어제 형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서 더욱 결과에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려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벤투호의 2차전 상대는 가나다.

가나와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졌지만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월드컵] 아시아 선전에 '작은' 정우영 "우리도 잘했고, 할 수 있다"
가나-포르투갈전을 봤다는 정우영은 "둘 다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다음 경기 상대인 가나에 더 중점을 두고 봤는데 팀 색깔이 뚜렷하고 상당히 빨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형들과 얘기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만, 가나는 팀워크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라면서 "공을 빼앗았을 때 역방향으로 뒷공간을 이용하는 게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나름의 공략법도 소개했다.

첫 경기를 잘 치른 대표팀의 분위기도 전했다.

정우영은 "선수들이 들떠 있지는 않다"면서 "모두가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그에게도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다.

[월드컵] 아시아 선전에 '작은' 정우영 "우리도 잘했고, 할 수 있다"
정우영은 "(우루과이전에서도) 경기를 뛰고 싶었고 뛰려고 많은 준비도 했다"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어떤 상황에 경기에 들어가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했고, 일본도 독일을 2-1로 눌렀다.

독일전에서 동점 골을 넣은 일본 대표팀의 도안 리쓰는 정우영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함께 뛰고 있다.

이날 대표팀 훈련에 앞서서는 1차전에서 주전 골키퍼의 부상이라는 약재 속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졌던 이란이 웨일스를 2-0으로 누르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정우영은 "아시아 팀이 잘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모든 선수가 가나전을 준비하면서 걱정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에서 잘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가나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