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주장 요시다 "한국, 독일 무적 아니란 걸 보여줘"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에 묶인 일본 대표팀의 주장 요시다 마야(34·샬케)가 한국이 보여준 '카잔의 기적'을 언급하며 독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요시다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슈포르트빌트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일본이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

독일은 우승만 4번"이라면서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머쥔 독일은 다음 대회인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카잔에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에서 '신태용호'에 호되게 당했기 때문이다.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독일은 0-2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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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이후 80년 만의 일이었고,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가에 패한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 경기는 아랍 매체 알자지라가 뽑은 역대 월드컵 '9대 이변'에도 선정되는 등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며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이 유럽 최강국 독일과 E조에서 맞붙는다.

아울러 또 다른 강호 스페인까지 함께 편성되며 '죽음의 조'에서 16강을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일본이 유리한 점을 꼽자면 독일 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많아 '정보전'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26인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한 가운데 특히 '독일파'가 주축이다.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등이 활약 중이고 요시다 본인도 샬케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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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격진을 이끄는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역시 지난 16일 교도통신에 유럽파의 비중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결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한 명도 없다.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나미노는 "우리는 유럽의 소속팀에서 평소에 하던 것처럼 뛸 것"이라며 "오히려 유럽에서 경기를 해봐서 상대를 더 잘 아는 선수가 많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요시다는 "우리 최고 성적은 16강인데, 이제 8강에도 진출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시작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까지 세 차례 16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독일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코스타리카와 27일 맞붙은 후 다음 달 2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월드컵] 일본 주장 요시다 "한국, 독일 무적 아니란 걸 보여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