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한수원 WK리그 챔프전 첫판 0-0 무승부…26일 결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통합 10연패를 노리는 인천 현대제철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챔피언결정전 첫판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19일 경북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WK리그에선 2013년부터 현대제철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패권을 지켜왔다.

2017년 창단한 한수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그간 현대제철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한수원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제철과 승점 3차로 2위에 자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에선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이 버틴 수원FC를 따돌리고 챔프전에 올랐다.

우승팀이 결정될 현대제철과 한수원의 2차전은 26일 오후 2시부터 현대제철의 안방인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현대제철은 손화연, 최유리의 투톱에 이민아가 처진 공격수로 뒤를 받치는 '국가대표 공격진'을 꾸렸고, 한수원은 현슬기-나히-김상은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으로 맞섰다.

초반 결정적 기회를 먼저 맞은 쪽은 한수원이었다.

전반 21분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임선주가 문전에서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김도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한수원의 압박과 육탄 수비에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현대제철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최유리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뒤편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11분 후 최유리는 페널티아크에서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며 쇄도하던 손화연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또 한 번 몸을 날린 김도현이 손화연이 날카롭게 반대편 골대 하단으로 깔아 찬 슈팅을 걷어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답답한 공격 흐름에 현대제철은 후반 27분 강채림을 빼고 정설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41분에는 발목이 불편한 이민아를 대신해 장창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굳게 잠긴 한수원의 골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으면서 양 팀 다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 19일 전적
▲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주 한수원 0-0 인천 현대제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