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문교관단 파견해 11주간 현지 군사경찰군 교육…50여명 수료
[월드컵] 카타르, 한국 군사경찰 노하우로 대회 안전 지킨다
현지 날짜로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의 안전을 책임질 현지 군사경찰군 50여 명이 우리 군 대테러·경호 전문 교관의 집중 교육을 받았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17일 카타르 군사경찰사령부 연병장에서 하카타르 육군참모장 주관으로 '대테러 및 경호교육' 수료식이 열린다.

교육 수료생 50여 명은 지난 11주간 한국 육군 군사경찰 교관으로부터 라펠(로프를 타고 경사면을 발로 밟으며 하강하는 기술), 패스트로프(헬기 등 공중에서 로프를 타고 빠르게 강하하는 기술), 근접전투기술, 사격술, 태권도, 격파, 제압술 등 다양한 대테러·경호 기법을 익혔다.

교육생들은 교육과정 중에도 월드컵 준비를 위한 실제 작전에 투입돼 요인 경호와 치안 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육군이 군사경찰 전문교관단을 파견한 건 카타르 국방부 요청에 따라서다.

카타르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한일월드컵과 평창올림픽 경호경비작전에 투입된 육군 군사경찰의 능력을 직접 확인한 후 교관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육군 군사경찰의 해외 교관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된 전문교관 5명은 대테러·경호작전 분야 전문가들로 평균 군 복무기간 12년, 평균 무도 8단 보유자들이다.

해외 파병, 대통령실 경호, 대테러 특임대, 군 강력범 체포, 국가 행사 경호경비 등에서 실전 경험과 실력을 갖춘 베테랑들이다.

[월드컵] 카타르, 한국 군사경찰 노하우로 대회 안전 지킨다
현지 군사경찰사령관은 한국 육군 군사경찰 교관들의 역량을 극찬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합동훈련과 교류를 기대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교관단 대표를 맡은 정종택 육군수사단 특별경호대장(소령)은 "현지 환경과 특성에 부합된 기법을 개발해 카타르군에 제시했다"며 "한일 월드컵, 평창올림픽 등을 통해 입증한 우리 경호경비 작전능력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세계적 행사인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 교관을 보내는 것은 우리 군사경찰 능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카타르, 한국 군사경찰 노하우로 대회 안전 지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