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요키시, 3차전에서는 선발로
4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오원석은 모리만도와 일정 바꿔 3차전 등판
KS 3차전 선발…'이틀 쉰' 요키시 vs '일정 당긴' 오원석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무대를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4일 고척돔에서 벌이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3차전 선발은 오른손 에릭 요키시(33·키움)와 왼손 오원석(21·키움)이다.

요키시는 1일 KS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이틀 쉬고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애초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오원석은 1차전에서 공 39개를 던진 숀 모리만도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해 하루 당겨 등판한다.

요키시는 1차전에 2-2로 맞선 5회말에 등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요키시는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다.

그러나 키움은 연장 혈전 끝에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공 26개를 던진 요키시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KS 1차전 구원 등판을 '선발 등판 일정에 따른 불펜피칭'으로 보면, 체력적으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선발 투수 자원이 많지 않은 키움으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하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키움에서 뛰며 51승(33패)을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안우진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했다.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선발 1경기, 구원 1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5(7⅓이닝 6피안타 2실점)를 올렸고,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정규시즌 SSG전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5다.

SSG에서 요키시를 가장 잘 공략한 선수는 오태곤과 후안 라가레스였다.

오태곤은 7타수 3안타(타율 0.429), 라가레스는 3타수 2안타(타율 0.667), 1홈런을 쳤다.

'신구 중견수' 최지훈과 김강민은 모두 6타수 2안타(타율 0.333)로 요키시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요키시는 최정과 7타수 2안타(타율 0.286), 추신수와는 8타수 2안타(타율 0.250)의 결과를 냈다.

KS 3차전 선발…'이틀 쉰' 요키시 vs '일정 당긴' 오원석
오원석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한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선발(24경기)과 구원(7경기)을 오가며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

KS 선발 등판의 부담감을 극복하면 한 계단 올라설 수 있다.

오원석의 2022년 정규시즌 성적은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키움을 상대로는 선발 3차례, 구원 4차례 등 7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했던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야시엘 푸이그는 오원석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11타수 4안타(타율 0.364)로 강했다.

이지영(5타수 3안타·타율 0.600), 김혜성(13타수 4안타·타율 0.308)도 오원석을 잘 공략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이정후를 상대로는 13타수 3안타(타율 0.231)로 잘 막았다.

김원형 SSG 감독에게는 '롱릴리프 카드'도 있다.

오원석이 초반에 흔들리면 우완 정통파 이태양, 잠수함 투수 박종훈 등을 조기에 투입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