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4월 1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3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우승을 목표로 제작한 '만다라트 계획표'를 공개한다. 일본에서 유래한 만다라트 계획표는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8가지 세부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64가지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한 것이 국내에도 알려진 뒤 '오타니 계획표'라고도 불린다. 키움은 경기에 앞서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작성한 만다라트 계획표를 주장 이정후의 내레이션을 통해 전광판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에는 계획표를 직접 작성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걸그룹 트라이비는 이번 시즌 키움의 구단 응원가로 활용될 앨범 타이틀곡 'WE ARE YOUNG'을 공연한다. 구단은 곡을 헌정한 트라이비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상패를 전달하고, 치어리딩 팀 '알케인'이 스턴트 치어리딩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애국가는 구로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구자로 나선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 C게이트 내부 복도에 팬을 위한 포토존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수들의 개인용품을 전시한 '라커룸 포토존'이 선보이며, 4월 한 달 동안 이용규, 이정후, 최원태, 안우진의 개인용품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날 한화와 개막전에서 첫 홈런을 친 키움 선수의 이름으로 지역복지재단에 '더함TV'를 기증하는 사회 공헌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사전 이벤트에 당첨된 10명의 어린이 팬이 참가하는 '나이키 그라운드 키즈런'이 열린다. /연합뉴스
최준영 KIA 대표이사, 직접 장정석 전 단장 소명 듣고 최종 해임 결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개막을 사흘 앞둔 29일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정석 단장을 품위 손상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장 전 단장은 징계위원회에 불참한 대신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징계위는 장 전 단장의 의사와는 별개로 해임으로 엄벌했다. KIA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리그 모든 구성원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KIA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KIA 구단은 지난주께 장 전 단장과 관련한 뒷돈 요구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녹취한 내용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최준영 KIA 구단 대표이사가 외국인 선수 물색 차 미국 출장 중이던 장 전 단장에게 전화해 서둘러 귀국하라고 지시했고, 장 전 단장은 예정보다 사흘 이른 23일 귀국했다. 장 전 단장과 만나 녹취록 관련 소명을 들은 최 대표는 구단 실무 최고 책임자인 장 전 단장의 그릇된 처신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KIA 구단은 징계위에서 해임을 최종 결정했다. 박동원 측이 건넨 녹취록 등 증거 자료를 살핀 KIA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모두 야구인 선후배 사이에서 가볍게 얘기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인식한다. 파문의 당사자가 함구하는 상황이라 어떤 요구가 있었는지 당장 공개되지 않았지만, KIA 구단이 조만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와 증거 자료 등을 낼 예정이어서 진실은 며칠 후에나 뚜렷하게
부당한 요구받은 박동원, 선수협에 신고…KIA, 장정석 단장 해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박동원(LG 트윈스)이 내민 녹취 파일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선수협 관계자는 "현역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박동원은 선수협에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를 신고했고, 선수협은 이를 KIA 타이거즈에 알렸다.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정석 단장을 해임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열흘 전쯤 박동원을 직접 만나 사연과 녹음 파일을 들었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놀랐고, 평판이 좋은 장정석 단장이 장본인이라는 점에 더 놀랐다"며 "선수협은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번 사건을 다뤘다"고 밝혔다. 선수협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장정석 단장은 두 차례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4월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KIA는 2022시즌이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동원을 시즌 중에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KIA가 박동원과 2022시즌 중에 장기 계약을 하거나, FA 취득 후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장정석 단장이 시즌 중에 박동원과 만나 연장 계약에 관한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장 단장은 '일부 금액을 내게 달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2022시즌을 마쳐 FA 자격을 얻었다. 장 단장은 'FA 박동원'과 다시 만났고, 또 뒷돈을 요구했다. 박동원은 장 단장의 말을 녹취했다. 녹음 속 장정석 단장의 말을 들은 장동철 사무총장은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확신했다. 박동원은 KIA가 아닌 LG 트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