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만 21세의 젊은 유망주를 올 시즌 개막전에 전격 투입한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격수 앤서니 볼프(21)를 오는 31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3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출신으로 양키스 팬으로 성장한 볼프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양키스에 지명된 유망주다.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싱글A에서 트리플A 팀까지 승격한 볼프는 2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50홈런, 1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했다. 올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볼프는 51타수 16안타로 타율 0.314, 3홈런, 5타점, 5도루 OPS 1.064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분 감독은 "볼프가 스스로 문을 차고 들어왔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고 볼프는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말했다. 개막일이면 만 21세 336일이 되는 볼프는 1996년 개막전에 출전한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당시 만 21세 281일) 이후 양키스 개막전 로스터 중 27년 만에 최연소 선수가 된다. /연합뉴스
코리안 빅리거들이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쳤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선발 출전한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7회초에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설 기회가 왔지만, 김하성은 3루 땅볼로 돌아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292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시애틀과 5-5로 비겼다. 최지만은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의 쿨투데이파크에서 벌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은 1개 얻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최지만은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최지만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90에서 0.265(34타수 9안타)로 하락했다. 피츠버그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배지환은 이날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에 1-8로 패했다. /연합뉴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4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타수 1안타를 친 배지환은 이날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0에서 0.244(41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3회와 5회, 7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지난해 9월 24일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 배지환은 올해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던 배지환은 중견수로 나서 5회 노마 마자라의 타구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내야와 외야 모두 편하다. 내가 원하는 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이다. 포지션, 타순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장점을 뽐내고 있다. 피츠버그 1루수 최지만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4-6으로 패했다. 한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뛴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