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안병훈,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2R 공동 41위
노승열(31)과 안병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중위권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노승열은 29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클럽(파71·6천828야드)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로 60위권에 자리했던 노승열은 이틀간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써내 공동 4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PGA 투어 1승을 보유한 노승열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에 들지 못하고 2부 콘페리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25위 안에 진입하지 못해 이번 시즌 PGA 투어 카드를 잃었다.

지난달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 월요 예선을 통과해 참가했으나 컷 탈락했던 그는 톱 랭커들이 대부분 결장한 이번 대회에 시즌 두 번째 PGA 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연이틀 언더파 스코어로 컷을 통과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전반 13∼14번 홀 연속 버디 등 버디 3개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후반엔 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노승열·안병훈,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2R 공동 41위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였으나 순위가 크게 밀려나 노승열 등과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1번 홀에서 시작해 전반에 버디만 세 개를 잡아냈으나 후반에 두 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일몰로 두 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다음 날로 넘긴 가운데 다른 한국 선수들은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배상문(36)은 공동 81위(4언더파 138타), 김성현(24)은 공동 93위(3언더파 139타), 강성훈(35)은 공동 119위(1오버파 143타)에 그쳤다.

현재 예상 컷은 6언더파다.

선두엔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46세 베테랑 벤 크레인(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5승을 올린 크레인은 이날만 9타를 줄이며 공동 29위에서 선두로 껑충 뛰어 2014년 6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이후 8년여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애덤 솅크(미국) 등 5명이 한 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 129타)를 형성했고, 딜런 우(미국) 5명이 공동 7위(12언더파 130타)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