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로 2022년 타율 0.286으로 주춤…자신감 품고 출국 타율 0.286에 출루율 0.390, 여기에 OPS(출루율+장타율) 0.745라면 한 팀의 주전 선수로는 손색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0)에게는 납득하기 힘든 2022년 성적표였다. 2021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고, 타율 0.328에 출루율 0.456으로 데뷔 첫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옆구리 부상 여파로 118경기만 출전했다. 포스트시즌은 더욱 뼈아팠다.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내내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침묵했고,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 훈련 출국에 앞서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홍창기는 "작년은 부상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드렸다. 올해는 자신 있다"면서 "하던 대로 준비 잘해서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작년 부진의 원인을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것에서 찾았다. 그는 "좋았을 때 영상 보면서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져서 피해를 본 건 아니다. 부상 때문에 (신체) 밸런스가 깨지면서 안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염경엽(55) LG 감독은 27일 먼저 출국하기에 앞서서 "김현수가 지명타자, 홍창기는 좌익수를 소화할 것이다. 우익수는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맡는다"고 구상을 밝혔다. 2021년까지 중견수로 뛰다가 2022년 중견수 박해민 영입으로 우익수 자리로 옮긴 홍창기는 다시 1년 만에 외야 반대편으로 간다.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홍창기는 "감독님이 그리는 그림이 있다면 거기에 따라가는 게 맞다. 좌익수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던 포지션이라 부
'바람의 손녀'와 결혼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스프링캠프 출국 야구 선수와 결혼하는 배우자가 이른바 '야구인'이 되려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연초면 전지 훈련 때문에 몇 달 동안 집을 비우기 일쑤고, 정규시즌에도 집에서 함께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새신랑' 고우석(25·LG 트윈스)은 적어도 배우자의 적응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지난 6일 결혼식을 올린 아내 이가현 씨가 이종범(53) LG 코치의 딸이자 친구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여동생이라 야구인의 삶을 모두 이해하기 때문이다. LG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고우석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결혼하고 첫 시즌이네'라고 딱 한 마디만 얘기하고 나왔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고려하면 두 달 가까이 집을 비워야 하지만, "이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얘기를 하겠는데 (아내가 야구인의 삶을) 훨씬 뛰어넘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나왔다"고 했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먹은 아침도 특별한 것이 없다. 고우석은 "(평소처럼) 생과일에 비타민만 챙겨 먹었다"고 했다. LG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해외로 훈련을 떠나는 고우석은 "원래 추위를 타는 몸이라 (해외 전지 훈련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추운데도 출국장에 팬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떠나는 느낌도 난다"고 했다. 고우석은 2월 중순까지만 팀 동료들과 훈련하다가 이후에는 WBC 대표팀 훈련지인 투손으로 이동해야 한다. WBC에 처음 출전하는 그는 미리 대회 공인구인 롤링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선발 투수 원태인이 지난해보다 5천만원 오른 연봉 3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삼성은 30일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선수단이 전지 훈련을 떠난 뒤 연봉 계약 완료 자료를 공개했다. 주전 중견수로 도약한 김현준이 팀 내 최고 인상률(142%)을 기록하고 4천700만원 인상된 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지찬은 1억1천만원에서 5천만원(45%) 인상된 1억6천만원을 받고, 좌완 불펜 이승현은 45% 오른 8천만원에 사인했다. 백지 위임한 마무리 오승환은 지난 시즌보다 2억원 적은 연봉 14억원을 가져간다. 다만, 성적에 따른 옵션으로 최대 3억원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