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전적 1승 2패…1판만 더 지면 20년 만의 KS '물거품'
벼랑에 몰린 류지현 LG 감독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들 믿어"
정규시즌 2위로 여유 있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준비했던 LG 트윈스는 지금 벼랑에 몰렸다.

시리즈 분수령인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PO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하며 전적 1승 2패에 그친 LG는 28일 4차전에서 지면 20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무산된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운명의 PO 4차전을 앞두고 류지현(51) LG 감독은 "시즌 때도 우리는 위기를 맞았을 때 슬기롭게 넘기며 더 단단해졌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믿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24일 PO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1차전에서 6이닝 95구 6피안타 2실점을 남긴 켈리는 불과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 감독은 "켈리는 80개에서 100개 정도 던질 것 같다"며 "켈리는 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자기는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제일 믿음이 가는 투수가 팀을 위해 던져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LG는 4차전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테이블세터를 짰다.

중심타선은 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 그대로 맡고, 6번 타자 자리에는 문보경(3루수)이 들어간다.

하위타선은 문성주(지명타자)∼유강남(포수)∼서건창(2루수) 순이다.

류 감독은 "1차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박해민도 고전하는 모습인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테이블세터가 살아나면 향후 경기 상황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