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중견수), 애디슨 러셀(유격수), 김혜성(2루수) 등 센터라인과 이형종(우익수) 외에는 경쟁 체제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지난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예상을 깬 감동의 레이스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무한 경쟁으로 2023년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홍 감독을 비롯한 키움 선수단은 29일 인천공항에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났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는 것보다는 기분이 새롭고,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올해 창단 첫 우승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키움은 올해 동계 훈련을 이원화해 치른다. 코치진과 선수 포함 40명이 참가하는 미국 훈련은 홍원기 1군 감독이 지휘한다.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은 대만 가오슝에서 역시 40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담금질한다. 단순히 1군 미국, 2군 대만으로 나눈 게 아니라는 게 홍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기존 전지 훈련 개념을 탈피해서 환경에 맞게끔 방향성 있게 훈련 계획을 짰다"며 "마무리 훈련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온 신인 선수들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어 데려가고,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온 선수들은 실전 위주로 컨디션을 조율하게끔 대만으로 보낸다"고 소개했다. 전지 훈련 출국 전 선수들과 일대일로 면담한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 미국과 대만 훈련 참가 선수를 나눴다. 투수 최원태와 내야수 송성문, 외야수 이용규, 김준완 등 지난해 주축으로 뛴 선수들은 미국이 아닌 대만에서 10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홍 감독은 우승에서 2% 모자랐던 부분을 채우는 것을 미국 전훈의 목표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전훈 출발…"장원준·김재호 관록 기대" 지난해 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래 일반 팬들이 모이는 자리에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한 이승엽(47) 감독은 현역 때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둘어섰다. 두산 선수단과 함께 29일 오후 호주 시드니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오늘 출국장에 들어오니 팬들도 많이 오시고 이제 '진짜 떠난다'는 느낌이 난다"고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제가 노출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오늘 공항에서 환대를 많이 받았다"며 "이젠 프로야구 감독으로 마이크 앞에 서 있지만, 많은 분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이제 시작됐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훈련부터 팀을 이끌고 두산 선수단 파악에 열중한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싸울 수 있는 선수를 가릴 마지막 기회"라며 "선수들이 지난겨울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낙오자 없이, 부상자 없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 훈련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은 40일이지만, 50일, 60일 훈련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현역을 불태운 이 감독은 전형적인 훈련 지상주의자다. 이미 두산 선수들에게도 강훈련을 예고했지만, 시드니의 날씨 등을 고려해 스프링캠프 훈련량은 마무리 훈련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두산 선수들의 자부심, 뚝심에 큰 기대를 걸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이 선수단보다 하루 앞서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 등 KIA 1군 코치들은 이날 미국 시애틀을 거쳐 스프링캠프 훈련이 열리는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로 향한다. 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3년 만의 국외 스프링캠프에 많이 설레고 기대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국외로 나가는 만큼 좋은 목표를 세워 내실 있게 훈련하고 귀국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감독 2년 차를 맞이하는 김 감독은 내부 전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KIA가 강팀으로 가려면 수비가 더 강해야 한다"며 "수비와 진루타, 희생타 등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강하고 투수력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양현종과 이의리, 나성범을 두고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셋 다 좋은 성적을 내 국위를 선양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양현종과 나성범은 워낙 베테랑이니 스스로 알아서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WBC 대회도 잘 치르고 올 것"이라며 "이의리도 그런 선수들을 보고 잘 배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KIA는 kt wiz, 한국 야구대표팀과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함께 훈련한다. 전력 보안이 필요한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팀이 한 곳에서 공동으로 훈련하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kt는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의 야구장 4면을 사용하고, KIA가 보조 구장 등을 합쳐 3개 면을 이용한다. 야구대표팀은 2월 15일부터 12일간 야구장 두 면에서 조직력을 키운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시절을 포함해 여러 팀이 한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