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조용호, 준PO 3차전 하루 앞두고 훈련 복귀

이강철 kt 감독 "조용호, 훈련 다시 시작…지켜보겠다"
허리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1, 2차전에서 뛰지 못한 kt wiz의 '돌격대장' 조용호(33)가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조용호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PO 대비 팀 자율 훈련에 참석해 몸을 움직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격, 수비 등 거친 훈련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조심스럽게 허리 상태를 점검하며 가을야구 출격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조용호를 투입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조용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1차전을 앞두고 훈련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 준PO 1차전은 물론, 2차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조용호는 19일 수원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두고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어깨 담 증세로 2차전에 결장했던 주전 내야수 심우준도 곧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도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호와 심우준은 kt 공수의 핵심이다.

조용호는 정규시즌에서 1번 붙박이로 나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심우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을 잇는 핵심 보직을 수행했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 최근 움츠러진 kt 타선도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kt는 준PO 두 경기에서 두 선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두 선수가 나란히 빠진 2차전에선 2득점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준PO 3차전부터는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며 "양 팀 투수들의 체력과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많은 득점을 뽑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승씩을 나눠 가진 kt와 키움은 19일 수원에서 준PO 3차전을 치른다.

kt는 고영표, 키움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