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6일 준PO 1차전 앞두고 수원서 마지막 팀 훈련
이강철 kt 감독 "벤자민, 준PO 선발…박병호는 지명타자 투입"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활약한 kt wiz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이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는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지휘한 뒤 취재진과 만나 벤자민의 활용안을 묻는 말에 "선발로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우리 팀 사정상 기존 계획대로 4명의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며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벤자민은 지난 10일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이틀을 쉬고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그는 3-2로 앞선 8회초에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김선빈 등 KIA 핵심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당시 15구를 던진 벤자민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준PO 일정을 소화한다.

벤자민은 준PO 2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준PO 3차전부터는 고영표~소형준~엄상백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를 다친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PO에서도 지명타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병호는 주루 훈련은 물론, 1루 수비 훈련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발표한 김기태 kt 2군 감독 선임 배경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라며 "팀 육성 분위기와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kt는 홈구장에서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16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준PO 1차전을 치른다.

kt는 엄상백,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