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황선우·여서정·전웅태 울산 집결…전국체전, 7일 개막
국제 무대에서 낭보를 전했던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울산에 모여 국내 팬들과 만난다.

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7일 개막해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우상혁(26·서천군청), 황선우(19·강원도청), 여서정(20·수원시청),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 등 도쿄올림픽과 주요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103회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대회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는 전국체전을 아예 열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9세 이하부 경기만 치렀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다인 2만8천900명(시·도 선수단 2만7천606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천2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년 연기(2023년 개최)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높이뛰기 월드랭킹 1위' 우상혁이다.

우상혁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로잔 다이아몬드리그 2m15·공동 8위)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올해를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난해 도쿄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을 얻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푸마는 최근 우상혁의 성인 'WOO'와 태극기를 새긴 새 스파이크를 선물했다.

우상혁은 전국체전에서 '단 하나뿐인 스파이크'를 신고 도약한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중이던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 2016, 2018년 등 총 5차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올해, 개인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우상혁·황선우·여서정·전웅태 울산 집결…전국체전, 7일 개막
한국 선수로는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황선우는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19세 이하 경기만 열렸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황선우는 서울체고 소속으로 출전해 남자 고등부 5관왕에 오르며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MVP에도 뽑혔다.

올해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에 출전한다.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따며 위상이 더 높아진 황선우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도 5개 종목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계영 800m(9일), 자유형 200m(10일), 계영 400m(11일), 자유형 100m(12일), 혼계영 400m(13일) 등 닷새 연속 물살을 가른다.

우상혁·황선우·여서정·전웅태 울산 집결…전국체전, 7일 개막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도쿄올림픽 도마 동메달)한 여서정은 8일 단체, 개인 종합, 9일 도마 결선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남자 계주·혼성 계주) 등 한국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쓴 전웅태는 개인, 단체,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21·광주여대),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 등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도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