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패해도 2위 LG가 4일 KIA에 지면 휴식일 우승 확정
김원형 "자력으로 승리해 1위해야 더 흥이 날 것"
KS행 앞둔 김원형 SSG 감독 "승리해야 우승 만끽…이기고 싶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소처럼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다만 오늘 승리해야 선수들이 우승을 만끽할 수 있다.

이기고 싶다"고 결의를 보였다.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 '1'을 남긴 SS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하거나 2위 LG 트윈스가 1패를 하면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확정한다.

SSG에 한화전 승리가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날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펼치며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축포를 터뜨린 SSG는 최고의 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한화에 패배하면 분위기가 다소 반감한다.

2위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4일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SSG가 이날 한화에 지고 LG가 4일 KIA에 패하면 SSG는 경기가 없는 4일에 1위를 확정한다.

이러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희를 느끼며 서로를 격려하는 '1위 세리머니'를 하기 어렵다.

김원형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화전에서 이기길 희망한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면 참 좋을 것 같다"며 "자력으로 경기에서 승리해 1위를 해야 더 흥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G 구단은 정규시즌 1위 기념 티셔츠와 모자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규시즌 1위의 9부 능선을 넘은 김원형 감독은 "최근 팀이 추격을 받으면서 선수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며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의 과정을 잘 돌아보며 포스트시즌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