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기준에 맞도록"…KBL, 심판 판정·규칙 설명회 개최
"최근 변경된 FIBA 규정 반영"…U파울, 샷클락 등 소폭 변경
[고침] 스포츠("FIBA 기준에 맞도록"…KBL, 심판 판정·규…)
KBL이 10월 15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규정을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에 부합하도록 일부 개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심판 판정·경기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장준혁 KBL 심판은 "FIBA의 규정을 KBL에도 도입하려는 게 이번 규칙 변경의 취지"라며 "8월 중순 FIBA 측에서 경기 규칙 등을 일부 바꿨다.

해당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적용되는 규정과 관련, 헷갈리기 쉬운 U파울 규칙 등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C1∼C5로 나뉘어 있던 U파울 내용이 소폭 변경됐다.

이 중 C5는 '4쿼터 혹은 연장전 종료 2분 전 상황에서 인바운드 패스가 이뤄지기 전 코트에서 선수 간 몸싸움 등으로 인한 파울'에 대해 규정해둔 조항이다.

이 조항이 이제 '스로인 파울'이라는 명칭으로 U파울에서 빠져 일반 반칙의 범주로 들어간다.

U파울은 두 번 범할 시 퇴장이지만, 새 규칙에 따라 스로인 파울을 두 번 이상 범하더라도 퇴장당하지 않게 됐다.

[고침] 스포츠("FIBA 기준에 맞도록"…KBL, 심판 판정·규…)
장 심판은 "기존 C5 조항에 따라 두 번만 파울을 범해도 퇴장당하는 게 너무 과한 벌칙이라는 의견이 있어 일반 개인 반칙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로인 파울을 범하면 상대팀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주어진다.

또, '상대 림과 공격자 사이 수비자가 없는 상황에서 뒤쫓아오는 수비자가 공격자의 옆이나 뒤에서 범하는 파울'에 해당하는 C4 기준에 새 내용도 추가됐다.

본래 C4는 공격자가 혼자 공을 드리블해 몰고 가는 상황 등만을 규정해뒀다.

새 규칙에서는 상대 림에 가장 가까이 있던 공격자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 C4에 따른 U파울이 적용된다.

이 '가능성'은 심판이 현장에서 재량으로 판단한다.

8초 안에 상대 코트로 넘어가야 하는 8초 바이얼레이션 판정 기준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계시기가 24초가 아닌 24.9초에서 시작했던 터라 숫자가 16이 되는 순간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해왔다.

그런데 FIBA가 이를 24초에서 시작하도록 규정을 바꿔 계시기 숫자가 15가 되는 순간이 기준이 된다.

아울러 이제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은 홈·원정팀 벤치 쪽 코트를 쓴다.

기존에는 반대편 코트를 사용했다.

[고침] 스포츠("FIBA 기준에 맞도록"…KBL, 심판 판정·규…)
장 심판은 "원활한 경기 진행과 함께 선수 동선을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디오판독 관련 규정은 FIBA가 아닌 KBL 자체 기준을 유지한다.

FIBA에서는 1∼4쿼터 중 1회에 한해 언제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L은 4쿼터나 연장전에만 비디오판독 요청을 받는다.

또, KBL에서도 요청권이 1회 주어지는데, 비디오판독에 따라 감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요청권을 1회 더 받게 된다.

장 심판은 "비디오판독 관련 규정을 신설할 때 10개 구단 감독과 의견 교환을 했다"며 "당시 감독들이 원해서 규정을 이같이 조정했다.

FIBA 규정을 따르려고 하지만 일부 자체 규정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L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328회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었다.

경기당 1.1회가량이다.

장 심판은 "이 가운데 심판이 판독을 요청, 원심이 그대로 유지된 비율이 72%였다"며 "감독 요청 시 실제 판정이 번복된 경우는 12%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