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최종순위 가를 파이널라운드 팡파르
'네가 가라 2부리그'…우승경쟁보다 뜨거울 K리그1 강등권 전쟁
프로축구 K리그1 잔류를 위한 피 말리는 다섯 라운드가 시작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가 토요일인 10월 1일 시작한다.

12개 팀이 파이널A(1~6위)와 B(7~12위)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을 치러 최종 순위를 가른다.

파이널B에서는 K리그2(2부 리그)로의 강등을 면하기 위한 처절한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부터는 3팀이 강등된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하고,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7위 수원FC(승점 44)와 8위 FC서울(승점 41)은 9~12위권 팀들과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어 사정이 낫다.

9위 대구FC(33점), 10위 김천 상무(34점), 11위 수원 삼성(34점), 12위 성남FC(25점)가 순위표 아래에서 경쟁한다.

'네가 가라 2부리그'…우승경쟁보다 뜨거울 K리그1 강등권 전쟁
가장 불리한 팀은 단연 최하위 성남이다.

11위 수원과 격차가 승점 9로 벌어져 있어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정치적 외풍과 성적 부진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성남은 정경호 감독 대행 체제가 출범한 뒤 안정을 찾으면서 뒤늦게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강등권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최하위 탈출은 불가능하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성남은 A매치 기간 구슬땀을 흘리며 '필승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구단 관계자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평창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고 있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한번 해 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한 대구, 김천, 수원의 순위는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네가 가라 2부리그'…우승경쟁보다 뜨거울 K리그1 강등권 전쟁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병행한 대구는 빡빡한 일정 속에 주축 선수 부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에 전열을 정비했고, 이제 '생존'을 자신하고 있다.

대구는 현재 파이널B에 속한 팀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7승 중 5승을 파이널B 팀을 상대로 거뒀다.

김천은 신병이 합류함에 따라 전열을 재정비해 반등을 노리고, 수원은 안병준, 오현규 등 강력한 공격진을 앞세워 정면 돌파에 나선다.

딱 5경기 만에 성패가 갈리는 만큼, 첫판 승리는 중요하다.

서울과 대구가 10월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하며 2일 수원FC-김천, 3일 성남-수원 경기가 이어진다.

'네가 가라 2부리그'…우승경쟁보다 뜨거울 K리그1 강등권 전쟁
특히 성남-수원전은 성남 운명의 8할을 결정할 경기다.

성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꼴찌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파이널A에서는 우승과 다음 시즌 ACL 진출 티켓을 놓고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선두' 울산 현대(66점)와 승점 5 뒤진 2위 전북 현대(61점)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그 뒤에서 3위(55점) 포항 스틸러스, 4위(49점) 인천 유나이티드, 5위(46점) 제주 유나이티드, 6위(45점) 강원FC가 ACL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ACL 티켓 경쟁에 변수다.

ACL에는 총 4팀이 진출하는데, FA컵 우승팀과 이 팀을 제외한 K리그1 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3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현재 FA컵 4강 대진은 울산-전북, 대구-서울로 짜여 있다.

만약 대구나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한다면 인천, 제주, 강원은 ACL 진출이 훨씬 어려워진다.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일정
<파이널A>
▲ 10월 1일(토)
인천-울산(16시 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포항(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 2일(일)
제주-강원(14시·제주월드컵경기장)

<파이널B>
▲ 10월 1일(토)
서울-대구(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 2일(일)
수원FC-김천(16시 30분·수원종합운동장)
▲ 3일(월)
성남-수원(14시·탄천종합운동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