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 광주FC 운영비 얼마나 늘어날까…광주시, 고민
일찌감치 K리그2 우승과 내년 1부 리그 승격을 확정 짓고 역대 최다 승점 기록까지 갈아치운 광주FC의 역대급 시즌에 광주시가 말 못 할 고민에 빠졌다.

시민 구단 특수성 탓에 1∼2부를 널뛰기했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선수단 운영비를 늘려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시즌 광주FC에 90억원을 지원했다.

1부에서 2부로 강등된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축구단 운영에는 기업 등 후원금을 더해 연간 120억원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가 내년 시즌 1부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려면 시 지원금이나 후원금 유치를 확대해 운영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에는 광주시도 공감한다.

다만 시 재정이 넉넉하지 않고 '통 큰 후원자'를 찾기 쉽지 않은 지역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역 축구 팬들은 광주FC 연간 운영비와 맞먹는 100억원대 자유계약선수(FA)를 선뜻 영입하는 프로야구 연고 팀 KIA 타이거즈와 비교해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시 지원금은 한때 선수 급여 지급까지 걱정해야 했던 시절보다는 늘어 다른 지역 시민 구단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지만, 후원금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더욱이 성남FC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기업 후원 유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뿐 아니라 시민 구단 전반적으로 기업 후원을 받기 쉽지 않은 추세"라며 "내년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시 지원금을 늘릴지 검토하고, 지역 26개 상장사를 중심으로 후원금 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FC는 2011∼2012년 1부, 2013∼2014년 2부, 2015∼2017년 1부, 2018∼2019년 2부, 2020∼2021년 1부, 이번 시즌 2부에서 뛰었으며 내년에는 1부 리그에 다시 복귀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4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해 K리그2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승점 81점으로 K리그2에서 최초로 승점 80점을 넘어섰으며 남은 3경기 전승을 목표로 전대미문의 승점 90점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급 시즌' 광주FC 운영비 얼마나 늘어날까…광주시, 고민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이번에 2부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만 두고 보면 잘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다시 강등 1순위가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