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상대' 카메룬 감독 "축구 보러온 것 아냐…승리할 것"
벤투호와 평가전을 치르는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리고베르 송(46) 감독은 월드컵 무대를 대비한 선수 점검과 함께 승리를 다짐했다.

송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한국 축구를 보러온 게 아니라 이기러 왔다.

내일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전보다) 조금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승리할 생각이다.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카메룬과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38위 카메룬과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앞서 카메룬은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에선 0-2로 패했다.

송 감독은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번 경기에서 집중할 포인트는 간단하다.

한국과 카메룬은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고, 이번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벤투호의 전력에 대해선 "한 선수보다는 팀 전체가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훌륭한 팀이고, 내가 알기로 월드컵에도 여러 번 출전한 팀이다.

훌륭한 선수가 매우 많아 다 언급할 수 없고, 유럽의 좋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며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룬은 이번 소집에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과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주전 선수를 부르지 않았다.

사실상 1.5군 팀으로 한국을 찾았다.

송 감독은 "이번 소집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뽑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아직은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 팀의 밸런스를 찾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전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

추포모팅 등은 이미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선수다.

다양한 선수를 보고 싶었다"며 "월드컵에는 11명이 아니라 26명이 간다.

모든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룬은 한국을 상대로도 여러 선수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로테이션이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한 송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살펴보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스위스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송 감독은 11월 9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카메룬은 카타르 월드컵 G조에서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와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