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K리그1 인천서 활약…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인사도
26일 화성서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좋은 시험 무대 될 것"
황선홍호 만나는 우즈베크 감독 "한국은 강하고 인상적인 상대"
황선홍호와 실력을 겨룰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티무르 카파제 감독은 한국을 '인상적인 상대'로 꼽았다.

카파제 감독은 한국과 대결을 하루 앞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이틀 전에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도 역시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평가전 상대로는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23일 비공식으로 치른 연습 경기에선 두 팀이 1-1로 비겼다.

카파제 감독에게 한국은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는 2011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었다.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그는 "이전에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한국에 오는 건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이번 평가전도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자마자 공항에서 평택 숙소로 이동해 다른 도시를 관광할 기회는 없었지만, 공항은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했다.

이전부터 느꼈지만,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외국인들을 밝게 대해준다"며 느낀 바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카파제 감독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한 황선홍호와 본격적인 대결에 나선다.

카파제 감독은 "우리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내년에 있을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있다"면서 "이틀 전 연습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은 한국이 정말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며 인상적인 평가전 상대라는 것"이라고 거듭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는 말에는 "연습 경기에서 전·후반 11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했는데, 많은 선수가 뛰었고 모두 좋은 선수라 한 명을 고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 전술이나 전략, 강점과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일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다양한 팀을 상대해 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 모드에 들어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아시아권 최강'이라며 경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파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최강팀으로 꼽아준 것은 영광이지만, 축구는 아무리 최강으로 꼽혀도 매일 증명해야 한다"며 "칭찬에 만족하기보다 매일 발전해야 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팀이 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