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테니스 결승 사상 3호 '만원 관중'…남자도 매진될까
'테니스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얼마 만인가?'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 관중석 전경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며 붙인 설명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와 에마 라두카누(77위·영국)의 경기를 보기 위해 7천여 명의 팬들이 입장한 것을 두고 이형택 감독도 놀란 것이다.

25일 오스타펜코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4위·러시아)의 결승전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팬이 센터코트 관중석을 메웠다.

대회 주최 측은 "센터코트 관중 수용 규모가 1만석"이라며 "관중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 서서 보신 분들도 많았다"며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창설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 결승에 관중석이 가득 찬 것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나왔던 1회 대회와 오스타펜코가 우승한 2017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대회 관계자는 "올해 대회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젊은 테니스 팬들이 늘었다는 사실"이라며 "최고의 흥행 카드로 기대를 모은 오스타펜코와 라두카누의 맞대결이 결승에서 성사됐더라면 더 뜨거운 열기가 불을 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오픈 테니스 결승 사상 3호 '만원 관중'…남자도 매진될까
26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이 본선을 시작한다.

ATP 투어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96년 KAL컵 이후 올해가 무려 26년 만이다.

라인업도 좋다.

10월 첫 주 일본에서 열리는 ATP 투어 일본오픈과 엮어 2주 연속 아시아 대회를 뛰려는 정상급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다.

올해 US오픈 준우승 카스페르 루드(2위·노르웨이)를 비롯해 캐머런 노리(8위·영국),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 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캐나다) 등이 한국 팬들과 만난다.

또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단식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했고, 2018년 호주오픈 단식 4강까지 오른 정현이 2년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기도 하다.

코리아오픈이 끝나면 10월 첫 주부터 3주간 광주, 서울, 부산을 돌며 ATP 챌린저 대회가 이어진다.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년부터 국내에서 열리지 않다가 이번에 재개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