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 부활투와 집중타로 LG 완파…5위 싸움 끝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를 추격하는 2위 LG 트윈스의 덜미를 잡아 3연승을 달리고 5위를 향한 한줄기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 차례 몰아친 집중타와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LG를 7-1로 완파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남은 9경기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동원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하고서는 "이맘때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진다"며 경쟁을 뚫고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걸린 5위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롯데, 반즈 부활투와 집중타로 LG 완파…5위 싸움 끝까지
롯데 타자들은 공수에서 남다른 응집력을 뽐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는 0-0인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승욱의 보내기 번트가 내야 안타로 둔갑한 덕분에 1, 2루 찬스를 잡았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번트를 잡아 1루에 던졌을 때 이미 박승욱이 1루를 밟은 뒤였다.

재치 있는 1번 타자 황성빈은 번트를 대려다가 강공으로 전환, 전진 수비를 펼친 LG 1루수 채은성의 옆을 빠르게 타고 우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곧바로 잭 렉스가 3-0으로 도망가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 반즈 부활투와 집중타로 LG 완파…5위 싸움 끝까지
롯데는 7회에는 성공률 100%의 연속 대타 작전으로 LG의 백기를 받았다.

선두 이호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대타 한동희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 반즈 부활투와 집중타로 LG 완파…5위 싸움 끝까지
LG가 좌완 최성훈을 마운드에 올리자 롯데도 황성빈 대신 우타자 신용수를 기용했고, 파울 홈런만 2개를 날린 신용수는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루 대주자 한태양을 홈으로 보냈다.

이번에도 1사 2루에서 렉스가 좌전 안타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올리자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안치홍은 8회 좌월 솔로 홈런으로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이래 4경기에서 3패로 부진했던 반즈는 이날엔 1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하더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12승(12패)째를 수확했다.

반즈에게 꽁꽁 묶인 LG는 5회말 2사 후 이형종의 빗맞은 중전 안타로 노히트에서 겨우 벗어난 뒤 9회말 투아웃에서 채은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롯데, 반즈 부활투와 집중타로 LG 완파…5위 싸움 끝까지
이대호는 56일간 9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KBO리그 사상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이날 마감했다.

LG는 이대호의 등장 응원곡이 내장된 목각 기념패를 이대호에게 선물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 날 5승 4패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