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첫날 9언더파 62타…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정조준
'스윙 교정 중' 이태훈, 코스레코드 세우며 '어게인 2017'
이태훈(캐나다)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태훈은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때렸다.

62타는 지난 2019년 일본프로골프투어 간사이 오픈 2라운드 때 한승수(미국)가 세운 코스레코드 63타를 1타 넘어선 신기록이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뛰다가 2017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계기로 코리안투어에서 합류한 이태훈은 5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정상 복귀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태훈은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작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코리안투어에서 3차례 우승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낸 이태훈은 "사실은 지금 샷과 퍼트 모두 교정 중이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더 쉽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골프를 치기 위해 스윙을 고치고 있다는 이태훈은 "코스가 나한테 딱 맞는다.

코스 컨디션도 좋고 그린 스피드가 나와 딱 맞다"고 이날 놀라운 스코어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신한금융그룹 창립자인 이희건 명예회장 등 일본 동포 기업인들이 설립한 고마 컨트리클럽 개장 40주년을 맞아 고마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다.

고마 컨트리클럽은 한국 골프장 잔디와 거의 비슷한 고려지 잔디를 심었다.

그린 스피드는 이날 3.65m에 이르렀다.

2017년 우승했던 기억에 더 힘이 난다는 이태훈은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게 더 마음에 든다"면서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샷 훈련도 하겠지만 퍼트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윙 교정 중' 이태훈, 코스레코드 세우며 '어게인 2017'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올해 2차례 우승한 니티톤 티퐁(태국)이 8언더파 63타를 쳐 이태훈을 1타차로 추격했다.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이 7언더파 64타로 뒤를 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김시우(27)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김시우는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프로골프투어 등 3개 투어를 겸한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73위)이 가장 높다.

코리안투어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6)은 2언더파 69타로 첫날을 다소 아쉽게 보냈다.

버디 5개를 잡아낸 서요섭은 4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스윙 교정 중' 이태훈, 코스레코드 세우며 '어게인 201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