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이강현 결승골 앞세워 제주 원정 승리…3위 포항 턱밑 추격
'라스 결승포' 수원FC, 포항 잡고 6위 도약…강원은 김천에 덜미(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라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에서 벗어난 수원FC는 시즌 11승 7무 12패로 승점 40을 돌파, 이날 김천 상무에 패한 강원FC(승점 39·11승 6무 13패)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무패 행진이 3경기(1승 2무)에서 중단된 포항은 13승 9무 8패, 승점 48로 3위는 유지했으나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승리한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7·12승 11무 7패)에 승점 1 차이로 쫓기게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승점 51)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포항이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와 베테랑 멀티 자원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전반전엔 흐름을 주도했으나 이번 시즌 리그 최다 득점 팀 수원FC(47골)가 후반 16분 외국인 듀오가 합작한 한 방으로 승점 3을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의 라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무릴로에게 공을 건네자 무릴로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들어가는 라스를 보고 침투 패스를 보냈고, 라스가 왼발 마무리로 골문을 열었다.

라스의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이었다.

포항은 수원FC(슈팅 12개·유효 슈팅 10개)와 같은 유효 슈팅 10개를 포함해 더 많은 13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후반 40분 김승대의 페널티 지역 왼쪽 오른발 감아차기가 상대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한 끗이 부족했다.

'라스 결승포' 수원FC, 포항 잡고 6위 도약…강원은 김천에 덜미(종합)
강원은 안방에서 자책골 탓에 김천에 0-1로 덜미를 잡혀 7위로 밀려났다.

반면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김천은 승점 31(7승 10무 13패)로 10위를 지키며 강등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강원이 양 날개 김대원, 양현준을 앞세운 역습을 통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1분 김대원이 페널티 아크에서 돌아서면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선보였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전반 34분엔 양현준이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몰아치던 강원의 분위기는 전반 42분 예상치 못한 자책골로 가라앉았다.

김천의 김준범이 페널티 박스에서 이지훈에게 내준 패스가 수비를 위해 달려오던 강원 서민우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골을 등에 업은 김천이 후반 라인을 내리며 수비를 두껍게 하자 역습의 날카로움이 무뎌진 강원은 전반과 달리 고전했다.

활동량에서 밀리며 후반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이 경기가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앞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찾아 양 팀 선수들을 지켜봤다.

'라스 결승포' 수원FC, 포항 잡고 6위 도약…강원은 김천에 덜미(종합)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4위 인천이 제주를 1-0으로 제압, 5위 제주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포항을 턱밑 추격했다.

후반 7분 인천 미드필더 이강현이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아크 쪽으로 보낸 패스를 이강현이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흔든 것이 승부를 결정 짓는 득점포가 됐다.

호남대를 다니다 K3리그 부산교통공사를 거쳐 지난해 인천에서 프로 데뷔한 이강현의 K리그 통산 첫 골이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진 제주는 5위(승점 42·11승 9무 10패)를 유지했으나 4위 인천과는 승점 차가 벌어지고 6위 수원FC, 7위 강원과의 격차는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