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도 사람인데"…간판타자에게 힘 실어준 kt 이강철 감독
kt wiz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강백호(23)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져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뒤에도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한 채 고전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고 말았다.

강백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6(148타수 35안타)에 홈런도 4개뿐이다.

지난 시즌 102타점으로 데뷔 첫 세 자릿수를 넘겼던 강백호의 '해결사 본능'도 올해는 무뎌졌다.

득점권 타율 0.219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 16타점에 그친다.

줄곧 3번 타순을 지켰던 강백호는 지난 주말(3∼4일) 광주 방문 경기에서는 2경기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나마 4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에 1득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든 게 위안이다.

6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둔 이강철(56) kt 감독은 "백호도 사람인데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겠나"라고 감쌌다.

4번 타자 박병호의 홈런포가 지난달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멈춘 kt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강백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쳐주고 있어서 같이 하면 된다"며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는 게 중요하다.

일요일에 안타 2개를 쳤으니 살아날 것"이라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