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회장 "2030년 월드컵, 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확신"
알렉산데르 체페린(슬로베니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잔뜩 힘을 실어줬다.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체페린 회장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풋볼 토크스'(Football Talks)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나는 2030년 월드컵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공동 개최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치 신청은 승리한 것이며 열정적이고, 축구를 위해 살아 숨 쉬고, 좋은 인프라를 갖춘 두 나라를 돕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자 2020년 협약을 맺고 지난해 6월 공식적으로 유치 선언을 했다.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은 2024년 5월에 열릴 FIFA 총회에서 결정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에 성공하면 총 12개 도시, 14개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스페인이 11개 경기장을 제공하고, 포르투갈에서는 3개의 경기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EFA 회장 "2030년 월드컵, 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확신"
1982년 월드컵을 개최한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함께 애초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대회를 유치하려 한 바 있다.

포르투갈은 아직 월드컵을 개최한 적은 없고,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를 자국에서 치렀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 말고도 남미의 아르헨티나·우루과이·칠레·파라과이 4개국도 공동 개최에 도전한 상황이다.

이들 국가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번째 월드컵이 열린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내세워 2030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

앞서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북아일랜드에 아일랜드를 더한 5개국과 불가리아·세르비아·그리스·루마니아 4개국이 공동 개최를 검토하다 철회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모로코가 2030년 대회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도 유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꼽힌다.

오는 11월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다음 대회인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