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적한 니만은 11언더파 단독 2위…LIV, 선수 반바지 착용 허용
'새로운 도전' 세계 2위 스미스, LIV 골프 4차 대회 2R 공동 8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세계 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 시리즈 4차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둘째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위까지 하락했다.

스미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의 더 인터내셔널(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디오픈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화려한 전적을 남긴 스미스는 이번 대회에서 LIV 시리즈 데뷔전을 치른다.

첫날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스미스는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로 선두에 오른 테일러 구치(미국)에 5타 차로 뒤져 남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스미스는 그나마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 세계 2위 스미스, LIV 골프 4차 대회 2R 공동 8위
스미스와 함께 LIV 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구치와 1타 차에 불과해 데뷔전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23세의 니만은 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친구인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의 설득에 LIV 시리즈로 전격 이적했다.

LIV 시리즈 1차 대회부터 출전해 7위가 최고 성적인 구치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LIV 시리즈 간판선수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LIV 시리즈에 처음 출전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케빈 나(미국)는 7언더파 133타로 스미스와 함께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첫날 17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시환(미국)은 이날 7타를 줄였지만, 최하위인 4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그레그 노먼 LIV 시리즈 대표는 이날 경기 도중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기 규칙을 발표했다.

경쟁 관계에 있는 PGA 투어가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한 새로운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PGA 투어는 그동안 반바지 착용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골프의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를 훼손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