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레이 첫 2연패, 매킬로이는 사상 첫 3회 우승에 각각 도전
임성재·이경훈 출격, LIV 이적설 나도는 선수 우승 여부도 관심
PGA 투어 시즌 최종전 25일 개막…꼴찌 해도 상금 6억7천만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이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PGA 투어 2021-2022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로 여느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22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선수들의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이들은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순위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스코티 셰플러는 10언더파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고, 2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는 8언더파에서 대회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3위 윌 잴러토리스가 7언더파, 4위 잰더 쇼플리는 6언더파, 5위 샘 번스(이상 미국)는 5언더파 보너스를 받았다.

이후로는 6∼10위가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26위부터 30위까지는 보너스 타수가 없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2019년부터 투어 챔피언십에 보너스 타수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투어 챔피언십 대회 우승자와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시즌 마지막 날 우승자가 2명이 나오는 애매한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보너스 타수 제도를 도입하면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대회 우승자가 곧바로 해당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가 온전히 시즌 챔피언에게 집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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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챔피언에게는 보너스 1천800만 달러(약 241억원)를 주고, 최하위인 30위에게도 상금 50만 달러(약 6억7천만원)를 주는 '돈 잔치'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가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현재 순위는 10위로 4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또 이경훈(31)은 26위로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이었던 캔틀레이가 올해도 1위에 오르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자가 된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2회 우승한 선수는 2007년과 2009년의 타이거 우즈(미국)와 2016년과 2019년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명이 전부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순위 7위 매킬로이가 역전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의 3회 우승자가 된다.

페덱스컵 1위를 달리는 셰플러가 우승하면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7년 만에 정규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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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가 끝나면 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할 선수 7명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7명은 125명이 출전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왔던 선수들이라고 한다.

7명 가운데 몇 명이 투어 챔피언십에 나오는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2위 캔틀레이를 비롯해 6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14위 캐머런 영(미국), 17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에 대한 'LIV 이적설'이 나돈다.

올해 페덱스컵 우승자가 곧바로 LIV 시리즈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는 PGA 투어로서는 생각도 하기 싫은 그림이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지만, LIV와 계약 사실을 숨기고 나오는 선수들까지 걸러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출전했던 김주형(20)의 신인왕 도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신인 영이 1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사히스 티갈라(미국) 역시 28위로 김주형(34위)을 앞섰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