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체육 축제…코로나 재유행에 비상
방역대책본부 구성, 경기장별 방역, 모니터링·역학조사 강화 등 대책 시행

오는 10월 울산에서 3년 만에 정상 규모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여 울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차질 없도록…울산시, 전국체전 방역 총력
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전국 단위로 처음 열리는 체육 축제가 또다시 감염병으로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103회 전국체전은 10월 7∼13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은 같은 달 19∼24일 울산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은 총 49개 종목이 73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선수 2만 명과 임원 1만 명 등 총 3만 명가량이 울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31개 종목이 40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장애인체전에도 선수 6천 명, 임원 3천 명 등 9천 명가량이 지역을 찾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 체육 축제인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은 2019년 서울 대회 이후 올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2020년 경북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연기됐고, 그나마 지난해 열린 대회는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울산 대회에 쏠리는 관심과 기대가 어느 해보다 큰 데도,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불청객 때문에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이 8월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 명 이내로 정점을 형성한 뒤, 이후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감소세가 급격하기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해, 불과 2개월도 남지 않은 전국체전에는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차질 없도록…울산시, 전국체전 방역 총력
이에 따라 시는 '감염병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 코로나19가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데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우선 방역업무를 총괄 지휘하면서 방역 활동을 지도할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경기장별로는 경기 전·후 소독, 방역물품 비치, 자가검사와 대기를 위한 격리공간 확보, 종목별·시설별 방역담당자 지정 등 매뉴얼에 근거한 방역 관리·조치를 시행한다.

총 10개 반 46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운영, 감염병 모니터링과 현장 방역 활동 지도를 강화한다.

5개 보건소와 7개 의료기관 등 총 12곳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총 239곳에 달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가동도 병행한다.

감염병 감시체계도 보강한다.

수인성 또는 식품 매개 감염병, 해외유입 감염병 차단을 위한 입국자 추적 조사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25개 반 220명에 이르는 역학조사반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장영수 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장은 19일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남은 기간 경기장별 방역요원 교육, 방역대책반 편성과 운영 등을 통해 3년 만에 열리는 체육 축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