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유럽 여자축구…UEFA "10년 뒤 1조원 시장 될 것"
유럽 여자축구의 상업적 가치가 10년 뒤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전망이 나왔다.

17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UEF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33년 유럽 여자축구의 상업적 가치가 지금 수치의 6배인 5억7천800만 파운드(약 9천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 규모도 1억4천400만명에서 3억2천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EFA의 전망은 근거 없는 '장밋빛 희망'이 아니다.

지난달 끝난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해 유럽 여자축구계는 자신감을 확실하게 얻었다.

잉글랜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총 관중은 57만4천87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년 네덜란드 대회의 24만55명이었는데, 2배가 넘는 관중이 이번 대회를 경기장에서 관전했다.

영국과 독일의 결승전이 열린 웸블리에는 8만7천192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급성장하는 유럽 여자축구…UEFA "10년 뒤 1조원 시장 될 것"
여자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대륙은 미국이다.

다른 대륙에서는 여자축구의 상업적인 규모가 작았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 유럽에서도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

2021-2022시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에서는 여자축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거푸 새로 쓰였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 결승전(미국-중국)의 9만185명이었는데, 올해 UWCL 8강전 1차전(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에 그보다 많은 9만1천553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이어 4월 열린 결승전 1차전(바르셀로나-볼프스부르크)에서 최다 관중 기록이 9만1천648명으로 다시 쓰였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UEFA에서 여자축구 행정을 책임지는 나딘 케슬러는 "이제 여자 유로에서 확인한 '모멘텀'을 여자축구가 적극적으로 자본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이 바로 여자축구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