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이 고민인 LG 류지현 감독 "그래도 로테이션은 유지"
KBO리그 2위를 달리는 LG 트윈스의 국내 선발진은 시즌 내내 고민이다.

케이시 켈리-애덤 플럿코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임찬규∼김윤식∼이민호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은 들쭉날쭉하다.

LG가 지난주 비 때문에 두 경기만 치른 가운데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이민호가 3⅓이닝 6피안타 3실점,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출격한 임찬규가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번 시즌 김윤식은 그나마 15번의 등판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22로 제 몫을 했지만, 임찬규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5.29, 이민호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5.85에 그친다.

선발 투수의 덕목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김윤식은 6번 기록했고, 이민호는 3번, 임찬규는 고작 1번뿐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는 없다.

특정 팀을 상대로 특정 선수를 맞추는 것보다는 순서대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국내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이들이 등판하는 날은 일찍부터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어야 한다.

시즌이 갈수록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류 감독은 "우리 국내 선발진이 잘 던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발 투수를 올릴 계획은 없다.

류 감독은 "현재 시점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도는 게 낫다"면서 "이런 시기에 (2군에서) 올라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