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KBO '선발 투수' 레전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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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56) kt wiz 감독, 정민철(50) 한화 이글스 단장, 정민태(52) 전 한화 코치, 조계현(58)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이름을 올렸다.

KBO 사무국은 15일 '40인 레전드'에 뽑힌 이들 4명을 소개하며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처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KBO리그의 명투수"라고 조명했다.

이강철은 선수 시절 '핵잠수함'이라 불릴 만큼 데뷔 첫해인 1989시즌부터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섰다.

이후 그는 1998시즌까지 10시즌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넘기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활약했다.

이강철은 큰 무대에서도 강했는데, 16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5번을 차지했다.

KBO 리그 통산 승리 4위(152승), 투구이닝 3위(2천204⅔이닝), 탈삼진 3위(1천751탈삼진)를 남긴 그는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

정민철은 KBO 황금세대인 '92학번'의 일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는데,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1992시즌 완봉 3회를 포함한 14승 4패 7세이브 145탈삼진을 기록했다.

완투형 투수였던 그는 역대 2번째로 많은 20번의 완봉승과 49완투승(6위)을 남겼다.

8시즌 연속 10승을 거뒀던 정민철은 통산 161승으로 승리 부문 2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레전드 선정에서 40인 중 13위에 올랐다.

정민태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선발 투수다.

1996시즌부터 2000시즌까지 5시즌 연속 200이닝을 채웠고, 선발 21승이라는 역대 선발 최다 연승 기록으로 '불패의 아이콘'이 됐다.

현대 왕조의 선발로 4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다승왕 3번과 승률왕 1번,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 수상으로 화려한 경력을 남긴 그는 레전드 18위에 자리했다.

끝으로 조계현은 '팔색조'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다양한 변화구를 능숙하게 던져 KBO리그를 호령했다.

이강철과 함께 해태 왕조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한 그는 타자와 싸움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으며 개인 통산 20완봉, 64완투로 각각 역대 4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려 레전드 26위로 선정됐다.

조계현에 대한 시상은 19일 광주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IA의 경기에서, 현역 감독인 이강철의 시상은 20일 수원 KIA-kt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정민철과 정민태의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KBO가 매주 4명씩 발표하는 'KBO 레전드 40인'은 이번 주까지 총 20명의 주인공이 공개됐고, 앞으로 5주 동안 나머지 20명의 레전드가 팬들에게 소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