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이 없다"…사령탑의 고민 속 선발 자리 지킨 두산 이영하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할 처지가 된 6위 두산 베어스가 흔들리는 토종 에이스 이영하(25)에게 당분간 선발 마운드를 계속 맡길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선발 투수로 나가줘야 한다.

대체 선발로 나갈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전날 SSG전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6승)째를 기록했다.

2019년 17승을 거둬 두산 마운드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던 그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각각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6월까지 6승 4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여줬지만, 7월 이후 6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8.50으로 무너졌다.

이영하의 시즌 성적은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이다.

김 감독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갑자기 무너지는 일이 반복돼 마운드에서 심호흡도 해보라고 조언했다"면서 "이제는 연차가 찼으니 본인이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영하의 다음 등판은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1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이 될 전망이다.

이영하는 키움을 상대로만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9로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김 감독은 "키움은 본인도 자신 있어 하는 상대인데 이제는 영점을 잡을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