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⅓이닝 무실점' 반즈, 9승 달성 후 4번째 등판 만에 10승 고지
반즈 10승 역투에 신용수 단독 홈스틸…롯데, 연이틀 키움 격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의 역투와 신용수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롯데와 키움은 눈부신 투수전을 벌였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키움 타선을 단 1안타로 틀어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키움도 선발 에릭 요키시가 무실점으로 버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균형은 8회초 롯데 공격에서 깨졌다.

롯데는 키움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강태율이 좌전 안타, 장두성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신용수의 투수 땅볼 때 하영민이 2루에 악송구한 사이 2루에 있던 대주자 추재현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돼 상황은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롯데는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반즈 10승 역투에 신용수 단독 홈스틸…롯데, 연이틀 키움 격파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보기 드문 신용수의 단독 홈스틸이 나왔다.

한동희 타석에서 하영민은 갑자기 주자가 없는 2루에 공을 던졌다.

앞선 황성빈의 희생플라이 때 2루 주자 신용수가 중견수의 포구에 앞서서 3루로 출발했다는 걸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에 항의하려면, 먼저 수비 측이 해당 베이스를 태그해야만 한다.

이때 3루에 있던 신용수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홈을 훔쳐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비디오판독 결과 황성빈의 뜬공 때 신용수의 리터치에는 문제가 없었고, 그대로 단독 홈스틸 득점이 인정됐다.

3루 주자의 단독 홈스틸은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이후 시즌 2호이며, 역대 39번째 진기록이다.

신용수는 전날 키움 전에서 8회 대타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이날도 8회에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9회 2사 2루에서 터진 정보근의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⅓이닝 94구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한 롯데 선발 반즈는 지난 7월 13일 9승을 따낸 이후 3연패를 당하다가 이날 4번째 등판 만에 시즌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4연패 늪에 빠진 3위 키움은 2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반즈 10승 역투에 신용수 단독 홈스틸…롯데, 연이틀 키움 격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