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트에서 5개 시트로 확대"…11일 강릉시와 대회 성공 개최 협약

컬링연맹, 2023 세계선수권대회 위해 강릉컬링센터 전면 재정비
대한컬링연맹과 강릉시가 내년 4월 예정된 2023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회장인 강릉컬링센터를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컬링연맹과 강릉시는 11일 강원 강릉 강릉컬링센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협약식 및 유치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컬링연맹과 강릉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관련 시설 정비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023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는 내년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강원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와 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컬링연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를 치른 강릉컬링센터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를 최적지라는 판단에 따라 강릉시를 대회 공식 파트너로 선정했다.

특히 컬링연맹과 강릉시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해 현재 4개 시트로 구축된 강릉컬링센터를 5개 시트로 증축하는 구상을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건립된 강릉컬링센터는 16개 팀이 참여하는 올림픽 특성에 맞춰 한 번에 4개 경기가 동시에 열릴 수 있도록 4개의 시트를 갖췄다.

하지만 20개 팀이 참여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번에 5개 경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해서 추가로 1개 시트를 마련해야 대회를 치를 수 있다.

이를 위해 연맹과 강릉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 번도 빙판 재정비가 없었던 강릉컬링센터를 대대적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김용빈 연맹 회장은 "강릉컬링센터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 번도 얼음을 녹인 뒤 재정비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새 단장을 할 계획"이라며 "세계컬링연맹이 대회 실사를 하기 위해 방한하는 10월 이전에 5개의 시트로 경기장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컬링연맹, 2023 세계선수권대회 위해 강릉컬링센터 전면 재정비
대회 기간 약 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릉시도 숙박시설 등 제반 시설 마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도시이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픽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숙박시설은 물론 여러 제반 시설을 구축해 강릉이 컬링의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컬링연맹은 지난 2일 2023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의 강릉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급 컬링 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9년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국제대회의 국내 개최 자체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다.

컬링연맹, 2023 세계선수권대회 위해 강릉컬링센터 전면 재정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