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흔들린 한현희…선발진 조정 불가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이 선발투수진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후반기 선발진의 키가 한현희였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상황이 많이 어긋나는 바람에 (선발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후반기 주춤한 키움의 고민은 흔들리는 선발진이다.

후반기 키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79로 리그 7위이며, 선발승은 단 2승뿐이다.

마운드의 원투 펀치인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1승씩 거뒀을 뿐, 타일러 애플러∼최원태∼정찬헌∼한현희까지 나머지 선발 요원은 후반기 승리가 없다.

게다가 이들 4명은 8경기 합계 34⅔이닝만 소화해 평균 5이닝도 책임지지 못했다.

선발이 흔들리니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전반기 단단했던 불펜마저 요동치는 악순환이다.

홍 감독은 "선발 투수의 첫 번째 덕목은 마운드에서 오래 던지는 건데, 안우진과 요키시만 긴 이닝을 던져서 많이 힘들긴 하다"고 인정했다.

조정이 예상되는 키움 선발진에서는 한현희가 2군에 내려갈 때 1군에 올라온 김선기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그 뒤에 나서든지, 선발진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면 대체 선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