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우승 스미스, 1억 달러 LIV 이적설에 "노 코멘트"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 대회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적설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스미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이 열리는 미국 멤피스주 테네시에서 LIV 시리즈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이날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스미스에 대해 '1억 달러(약 1천311억원)를 받고 LIV 시리즈로 옮길 예정이며 9월 보스턴 대회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스미스는 PGA 투어 2021-2022시즌 페덱스컵 랭킹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미 정규 대회 페덱스컵 순위 2위를 차지, PGA 투어로부터 보너스 300만 달러를 받은 스미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할 경우 보너스 1천800만 달러를 더 챙길 수 있다.

스미스가 이미 9월 초 LIV 시리즈 대회 출전을 계약한 상태에서 8월 말까지 이어지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 보너스까지 받아 간다면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그러나 "나는 여기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왔다"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며 LIV 시리즈 관련 발언을 피했다.

그는 디오픈에서 우승하고 난 뒤 인터뷰에서도 LIV 시리즈 이적 관련 질문에 "방금 디오픈에서 우승했는데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사실상 답을 피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골프계에서는 스미스의 LIV 시리즈 이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전날 호주 골프 선수 캐머런 퍼시는 호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미스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이미 LIV 시리즈와 계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스미스는 "내 신상에 대해 왜 내가 아닌 퍼시가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역시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