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女월드컵 나선 황인선 감독 "준비 많이 했다…기대해 달라"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 최초의 '여성 사령탑'인 황인선(46)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의 결과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10일(한국시간) 결전지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강팀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캐나다, 나이지리아, 프랑스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프랑스는 최근 2018년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에 오른 명실상부한 강팀이며 대회 준우승 경력이 있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황 감독은 "강팀과 경기인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 팀은 상대적으로 신체 조건이 약하기 때문에 나머지 강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황 감독의 사령탑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국제대회가 처음이지만, 자신감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임하고 있다"며 "첫 경기 좋은 결과를 위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캐나다와 1차전을 치르고 사흘 간격으로 나이지리아, 프랑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U-20 女월드컵 나선 황인선 감독 "준비 많이 했다…기대해 달라"
최근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한 여자축구에 대해 취재진이 의견을 묻자 "한국은 오히려 여자축구팀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팀이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U-20 여자 월드컵은 2년에 한 번씩 개최했지만, 2020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한국은 앞선 9차례 대회 중 5차례 본선에 출전했다.

독일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했다.

현재 A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수원FC), 임선주, 김혜리, 이민아(이상 현대제철) 등이 2010년 독일 대회 멤버들이다.

이후 한국은 2012년과 2014년 8강에 들었으나 2016년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직전 2018년 대회 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부터 멕시코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스페인에 2-0으로 이기고 멕시코와는 0-0으로 비기며 담금질을 마쳤다.

/연합뉴스